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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회 아카데미 각본상:주노] 인생은 예측 불가(수상작과 후보작 소개, 정보, 줄거리, 수상 이유)

by 장미로 태어난 오스카 2025. 3. 17.

 

2008년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사회적 이슈를 다룬 다양한 작품들이 각본상 부문에 올랐다. 각 작품은 독특한 스토리텔링과 깊이 있는 캐릭터 묘사를 통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각 후보작으로 선정된 작품의 줄거리와 키워드, 그리고 수상작으로 선정된 이유를 살펴본다.

 

영화 라따뚜이 포스터

 

1. 각본상 후보작, 각본가 소개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낸시 올리버

《마이클 클레이튼》 토니 길로이

《주노》 디아블로 코디

《라따뚜이》 브래드 버드 (각본과 원안), 얀 핀카바와 짐 카포비앙코 (원안)

《세비지스》 타마라 젠킨스

 

2. 각본상 후보작 소개 : 줄거리, 키워드

 

1)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사랑이 필요해.”

작은 마을에 사는 외톨이 청년 ‘라스 린드스트롬’은 사람들과의 교류를 꺼리며 형 ‘구스’와 형수 ‘카린’과도 거리를 둔다. 어느 날, 라스는 인터넷을 통해 실물 크기의 리얼돌 '비앙카'를 주문하고, 그녀를 자신의 여자친구로 소개한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은 처음에는 당황하지만, 정신과 의사 ‘다그마’의 조언으로 라스의 환상을 존중하며 비앙카를 실제 사람처럼 대하기로 한다.

 

마을 사람들은 비앙카를 환영하며, 라스는 그녀와 함께 사회 활동에 참여하면서 점차 사람들과 어울리게 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라스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는 법을 배우게 된다. 결국 라스는 비앙카의 '죽음'을 통해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고, 진정한 인간관계를 시작할 용기를 얻는다.


외로움과 상실은 어떻게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가?

 

키워드

외로움, 환상, 치유, 공동체, 사랑

 

 

2) 《마이클 클레이튼》

“우리는 모두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뉴욕의 대형 로펌에서 '해결사'로 일하는 ‘마이클 클레이튼’은 법적 문제를 조용히 처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도박 빚과 이혼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펌의 주요 고객인 농약 회사 U-North가 집단 소송에 휘말리자, 로펌의 변호사 ‘아서 에덴’은 회사의 비리를 발견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껴 소송을 방해하려 한다.

 

아서를 막기 위해 마이클이 투입되지만, 아서의 진심과 증거를 접하면서 그의 신념에 공감하게 된다. 그러나 U-North의 법무 책임자 ‘캐런 크라우더’는 아서를 제거하고, 마이클도 위협한다. 마이클은 자신의 도덕적 딜레마와 생명의 위협 속에서 진실을 밝히기로 결심하고, U-North의 부패를 폭로한다.


도덕적 딜레마 속에서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키워드 : 도덕적 딜레마, 부패, 정의, 용기, 내부 고발, 진실, 신념.

 

 

3) 《주노》

“인생은 예측할 수 없는 거야. 하지만 그게 바로 재미있는 부분이지.”

16세의 고등학생 ‘주노 맥거프’는 친구 ‘폴리 블리커’와의 일회성 관계로 임신하게 된다. 예상치 못한 임신에 놀란 주노는 처음에는 낙태를 고려하지만, 병원에서의 경험과 태아에 대한 생각으로 출산을 결심한다. 주노는 신문 광고를 통해 아기를 입양할 부부를 찾기로 하고, ‘마크’와 ‘바네사 로링’ 부부를 만나게 된다. 바네사는 아이를 간절히 원하지만, 마크는 아직 부모가 될 준비가 되지 않은 듯 보인다.

 

주노는 임신 기간 동안 마크와 음악과 영화에 대해 교류하며 친해지지만, 마크는 점점 자신의 결혼 생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다. 결국 마크는 바네사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주노는 혼란스러워한다. 그러나 바네사는 혼자서라도 아이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주노는 그녀에게 아기를 맡기기로 결심한다. 출산 후, 주노와 폴리는 다시 가까워지며, 주노는 자신의 선택에 만족하며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다.


어린 나이에 직면한 현실과 선택은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가?

 

키워드 : 십대 임신, 성장, 선택, 가족, 사랑, 낙태.

 

 

4) 《라따뚜이》

“중요한 건 어디에서 왔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는가야.”

 

프랑스 파리의 하수도 속. 평범한 생쥐와는 달리 요리에 특별한 재능과 후각을 지닌 ‘레미’는 인간 세계의 음식을 동경하며 살아간다. 그의 우상은 ‘누구나 요리할 수 있다’는 철학을 가진 셰프 ‘구스토’. 어느 날, 가족과 떨어져 홀로 파리 도심의 구스토 레스토랑 부근으로 떠밀려 간 레미는 우연히 주방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어수룩한 청년 ‘링귀니’와 마주친다.

 

레미는 링귀니의 머리카락을 조종해 요리를 완성시키며, 인간과 쥐라는 상반된 존재의 협업이 시작된다. 레스토랑은 다시 명성을 되찾기 시작하지만, 구스토의 사망 이후 레스토랑을 물려받은 ‘스키너’는 링귀니와 레미의 관계를 의심하고, 이들의 비밀은 위기를 맞는다. 게다가 최고의 음식 평론가 ‘앙토냉 에고’가 레스토랑을 방문하게 되면서 레미와 링귀니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다.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는가? 재능과 출신의 한계는 극복될 수 있는가?

 

키워드 : 요리, 꿈, 편견, 협력, 용기, 재능. 생쥐.

 

 

5) 《세비지스》

“우린 결국 부모로부터 독립해야 해.”

 

뉴욕에서 각자의 인생을 살고 있는 남매 ‘존’과 ‘웬디 세비지’. 존은 버팔로에서 연극 이론을 가르치며 연출가로도 활동하고 있고, 웬디는 연극 작가를 꿈꾸지만 현실은 남의 집을 전전하며 잠시 머무는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다. 두 사람은 어릴 적 부모의 무관심과 방임 속에서 자랐고, 현재도 서로에게 깊이 의지하지 않은 채 거리를 두고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애리조나에 살던 노년의 아버지 ‘래니’가 파킨슨병과 치매 증상을 보이고, 함께 살던 여자친구가 세상을 떠나자, 더 이상 자립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 웬디와 존은 불편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마지못해 아버지를 뉴욕으로 모셔온다. 부양의 책임과 아버지에 대한 복잡한 감정 속에서 남매는 현실적인 요양원 선택, 경제적 부담,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와 죄책감을 다시 마주하게 된다.

 

존은 감정을 억누른 채 이성적으로 상황을 통제하려 하고, 웬디는 아버지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 애쓰며 점점 감정적으로 지쳐간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언제, 어떻게 정리되고 독립될 수 있는가?

 

키워드 : 가족, 노년, 책임, 성장, 상처와 화해, 치매, 독립, 마지막 순간.

 

3. 제80회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작 및 선정 이유

 

 

 

 

각본상 수상작 :

《주노》 디아블로 코디

 

《주노》  각본상 선정 이유 :

《주노》는 십대 임신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시각으로 다루며 관객과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재치 있는 대사와 독창적인 캐릭터 설정을 통해, 주인공 주노의 심리와 성장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이고 솔직한 태도로 삶을 헤쳐나가는 주노의 모습은 기존의 청소년 영화와 차별화되며 신선함을 더했다.

 

삶의 예측 불가능함, 가족의 의미, 선택의 무게를 경쾌하게 풀어낸 이 각본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