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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제88회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작 소개, 정보, 줄거리, 수상작 및 선정 이유

by 장미로 태어난 오스카 2025. 3. 16.

 

2016년 제88회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작들은 사회의 구조적 문제부터 개인의 정체성과 감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깊이 있게 다뤘다. 또한 각본의 힘으로 권력, 성장, 기술, 감정, 저항 등 시대적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각 후보작들의 줄거리와 키워드를 정리하고, 수상작이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를 살펴본다.

 

영화 인사이드아웃 포스터

 

1. 각본상 후보작, 각본가 소개

 

《스포트라이트》 조시 싱어, 톰 맥카시

브루클린닉 혼비

《엑스 마키나》 알렉스 갈런드

《인사이드 아웃》 피트 닥터, 메그 레포브

《스트레이트 아웃타 컴턴》 조나단 허먼, 안드레아 베를로프

 

2. 각본상 후보작 정보 : 줄거리, 키워드

 

1) 《스포트라이트》

“우리가 이제 시작했어야 했던 일을, 지금에서야 하고 있어.”

 

보스턴 글로브지의 탐사보도팀 '스포트라이트'는 지역사회에서 오래된 신뢰를 받으며 묵묵히 진실을 파헤쳐 온 소수 정예 기자 집단이다. 새로 부임한 편집장 '마티'는 팀 리더 '마이크'에게 한 사제의 성추행 혐의 사건을 집중적으로 취재하라고 지시한다.

 

처음에 단일 사건으로 여겨졌던 이 사건은 취재가 깊어질수록 교구 전체, 나아가 가톨릭 교회 조직 전체가 오랫동안 이런 범죄를 묵인하고 은폐해 왔다는 충격적인 사실로 확장된다. 팀원들은 피해자들과 직접 만나 아픈 기억을 끌어내며 고발 증언을 모으고, 교회와 법률계, 심지어 언론 내부의 침묵의 카르텔과 맞서 싸운다.

 

팀원들은 신앙, 도덕, 직업적 소명 의식 사이에서 갈등을 겪으며, 이러한 갈등을 통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단순히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사건의 실체가 드러날수록, 팀원들은 더욱 고립되지만, 결국 침묵 속에서 고통받던 피해자들에게 목소리를 돌려주는 기사를 세상에 내보낸다.


우리는 권력 기관의 진실을 끝까지 마주할 수 있는가?

 

키워드 : 탐사보도, 정의, 언론의 책임, 권력, 진실

 

 

2) 브루클린 

“이곳에서의 삶도, 내가 선택한 것이야.”

 

1950년대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에서 자라난 '에일리스 레이시'는 이곳이 좁고 답답하다. 가족의 권유로 더 넓은 세상과 기회를 찾아 홀로 대서양을 건너 미국 브루클린으로 향한다.

 

처음 도착한 이방인의 도시에서 에일리스는 언어, 문화, 음식, 사람 모두가 낯설기만 하다. 낮에는 백화점 점원으로 일하고, 밤에는 회계 수업을 들으며 생계를 유지하던 그녀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에 시달린다. 그러던 중 댄스파티에서 만난 젊은 남성과 사랑에 빠지며 브루클린이라는 도시가 점차 그녀에게 의미 있는 공간으로 변해간다.

 

어느 날, 고향 아일랜드에서 가족의 부고와 함께 돌아오라는 소식이 날아오고, 다시 돌아간 에일리스는 그곳에서 또 다른 삶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새로운 사랑과 가족, 익숙한 정서가 그녀를 붙잡지만, 에일리스는 브루클린에서 키워온 스스로의 삶과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결국 선택의 기로에 선다.


진짜 ‘나의 삶’은 어디에 있는가?

 

키워드 : 이민, 성장, 정체성, 가족, 선택

 

 

3) 《엑스 마키나》

“넌 나를 테스트하는 게 아니라, 내가 너를 테스트하고 있었어.”

 

유능한 프로그래머 '케일럽'은 세계 최대의 검색 엔진 회사에서 일하던 중, 회사의 CEO '네이선'에게 특별한 실험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된다.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네이선의 저택에 도착한 케일럽은 그곳에서 인간과 거의 구별되지 않는 고도의 인공지능 로봇 '에이바'를 만나게 된다.

 

케일럽의 임무는 그녀가 인간처럼 사고하고 감정을 느끼는지를 판단하는 튜링 테스트를 수행하는 것. 하지만 실험이 진행될수록 에이바는 케일럽과 은밀히 소통하며 네이선의 지배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의도를 내비친다. 케일럽은 네이선이 에이바에게 가하는 감정적·육체적 통제를 목격하며 점차 그녀에게 동정과 애정을 느끼고, 에이바의 자유를 도와주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그러나 실험의 진짜 목적과 각자의 의도가 충돌하면서, 인간과 인공지능, 자유와 조작의 경계가 서서히 무너진다.

 

마지막 순간, 케일럽은 자신이 통제하는 자였는지, 통제당한 자였는지 깨닫게 된다.


인간성을 규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키워드 : 인공지능, 자유의지, 인간성, 윤리, 존재론

 

 

4) 《인사이드 아웃》

“슬픔도 필요해. 그것도 라일리의 일부니까.”

 

11살 소녀 라일리는 부모님의 직장 문제로 인해 익숙했던 미네소타를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하게 된다. 그녀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는 다섯 가지 감정(기쁨,슬픔,분노,혐오,공포)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 감정들이 협력해 라일리의 일상과 기억을 관리한다. 낯선 도시, 새로운 학교, 익숙하지 않은 집까지 모든 환경이 바뀌며 라일리는 적응하지 못하고 불안과 스트레스를 겪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감정 본부에서 기쁨슬픔이 중요한 핵심 기억들을 둘러싼 실랑이 끝에 본부 밖으로 튕겨져 나가고, 라일리의 감정은 분노’, ‘혐오’, ‘공포만 남아 불안정해진다. 본부로 돌아가기 위해 기쁨슬픔은 라일리의 기억과 무의식 세계, 마음의 여러 영역을 여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기쁨은 라일리의 진정한 성장과 회복을 위해 때론 슬픔을 받아들이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결국 기쁨슬픔은 본부로 돌아오고, 라일리는 부모에게 자신의 불안과 외로움을 솔직히 털어놓는다. 가족과의 화해를 통해 라일리는 점차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감정들 역시 이전보다 더 복합적이고 성숙한 방식으로 협력하게 된다.


우리의 모든 감정은 우리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키워드 : 감정, 성장, 자아, 가족, 슬픔

 

 

5) 《스트레이트 아웃타 컴턴》

“우린 그저 진실을 말했을 뿐이야.”

 

1980년대 후반 미국 캘리포니아 주 컴튼은 빈곤과 폭력, 갱단과 경찰 폭력이 일상인 지역이었다. 그곳에서 자란 청년 '드레', '큐브', '이지'는 이런 현실을 음악으로 담아내기로 결심한다. 그들은 'N.W.A'라는 랩 그룹을 결성하고, 사회의 부조리와 흑인 사회의 분노를 가감 없이 가사로 표현하며 주류 음악 시장에 강렬하게 등장한다.

 

‘Fuck tha Police’ 같은 노래는 당시 경찰과 정치권의 거센 반발을 사지만, 동시에 억압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시대적 아이콘으로 떠오른다. 그룹은 상업적 성공을 거두지만, 금전적 갈등, 매니지먼트 문제, 개인적 배신이 겹치며 내부 균열이 시작된다.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되지만, 그들이 남긴 메시지는 음악을 넘어 사회적 운동으로 확장된다.


 

자신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

 

키워드 : 힙합, 인종차별, 저항, 청춘, 자유

 

 

3. 제88회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작 및 선정 이유 

 

 

각본상 수상작 :

《스포트라이트》 (Spotlight) 조시 싱어톰 맥카시

 

《스포트라이트》  각본상 선정 이유 : 

‘스포트라이트’는 사회 시스템 내에서 침묵해 온 거대한 진실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기자들의 모습을 통해, 저널리즘의 본질과 책임을 탁월하게 보여준다. 고발 영화를 넘어서 권력과 침묵에 맞서는 과정 속에서 개인의 양심과 집단의 책임이 어떻게 충돌하고 조화를 이루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극적인 장치나 감정의 과잉에 의존하지 않고, 현실의 무게를 견디며 끝까지 진실을 밝히려는 언론인의 자세를 묵직하게 전달한 점이 수상 배경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