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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제68회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작 소개, 정보, 줄거리, 수상작 및 선정 이유

by 장미로 태어난 오스카 2025. 3. 30.

 

1996년 제6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다룬 작품들이 각본상 후보로 선정되었다. 역사적 서사, 범죄 스릴러, 정치 드라마, 로맨틱 코미디, 그리고 애니메이션까지, 독특한 스토리텔링과 깊이 있는 캐릭터로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각기 다른 세계관과 문법 속에서 인간의 욕망, 자유, 진실, 사랑이라는 보편적 질문을 던졌다. 영화 예술의 다양성과 풍부함을 보여준 각본상 후보작들과 단순한 반전 그 이상의 의미를 담은 수상과 선정 이유를 살펴본다.

 

영화 마이티아프로디테 포스터

 

1. 후보작 및 각본가 소개

《브레이브하트》 랜달 월러스

《유주얼 서스펙트》 크리스토퍼 맥쿼리

《닉슨》스티븐 J. 리벨, 크리스토퍼 윌킨슨, 올리버 스톤

《마이티 아프로디테》 우디 앨런

《토이 스토리》 존 래시터, 피트 닥터, 앤드류 스탠튼, 조엘 코헨, 알렉 소콜로, 조스 웨던 등

 

2. 후보작 정보 : 줄거리, 명대사, 메시지, 키워드

 

1) 《토이 스토리》

“넌 나의 친구야. 언제까지나.”

장난감들이 살아 움직이는 세계. 소년 ‘앤디’의 가장 아끼는 장난감 카우보이 인형 ‘우디’는 방 안에서 리더로서 모든 장난감을 이끌며 안정된 삶을 누린다. 하지만 어느 날 앤디가 생일 선물로 우주 전사 ‘버즈 라이트이어’를 받게 되자, 우디는 버즈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질투와 불안을 느낀다. 버즈는 자신이 진짜 우주 전사라고 믿고 있으며,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우디는 버즈를 몰아내려다 둘 다 집 밖으로 떨어져 길을 잃게 되고, 협동을 통해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둘은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우디는 리더로서의 자리를 넘어서 진정한 친구가 되어간다.


우리는 어떤 존재로서 인정받고 싶은가?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인가?

 

키워드: 우정, 성장, 정체성, 유머, 용기, 가족

 

 

2)《브레이브하트》

"자유를 위해 싸우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13세기 말,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의 지배 아래 고통받고 있다. 어린 시절, ‘윌리엄 월레스’는 잉글랜드 군대의 잔혹함으로 아버지와 형을 잃고, 삼촌의 보호 아래 먼 곳에서 성장한다.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된 월레스는 고향으로 돌아와 평화로운 삶을 꿈꾸며 어린 시절 친구였던 ‘머런’과 사랑에 빠진다. 당시 잉글랜드의 에드워드 1세는 ‘초야권(Prima Noctis)’이라는 야만적인 제도를 통해 스코틀랜드 여인들이 결혼 첫날밤에 영국 귀족들에게 강제로 넘겨지는 것을 법으로 정했다. 윌리엄은 마룬과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려 이 제도를 피하려고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들통나고, 마룬은 군인들에게 붙잡혀 잔인하게 살해당한다. 윌리엄은 그녀를 구하지 못한 자신의 무력함에 절망하면서 복수와 저항의 불꽃을 품는다.

 

마룬의 죽음 이후 윌리엄은 단검과 도끼를 들고 잉글랜드 수비대를 기습해 전멸시킨다. 그이 사건은 스코틀랜드 전역에 퍼져나가고, 월레스는 자유를 갈망하는 민중들의 지지를 받으며 반란의 중심 인물로 떠오른다. 그는 농부, 장인 등 평범한 이들을 모아 군대를 조직하고, 전략과 용맹함으로 잉글랜드 군대와의 전투에서 연전연승을 거두지만, 스코틀랜드의 많은 귀족들이 권력 유지와 개인의 이익을 위해 윌리엄의 이상을 배신한다. 윌리엄은 점차 민중의 영웅으로 떠오르며, 그의 이름은 스코틀랜드 전역에 희망의 상징으로 퍼진다. 그러자 잉글랜드 왕 에드워드 1세는 그를 제거하기 위한 계략을 꾸민다. 결국 그는 마지막 전투에서 동맹의 귀족들에게 배신당해 포로로 붙잡힌다. 잉글랜드로 끌려간 윌리엄은 반역죄로 고문을 받고, 공개 처형에 이른다. 잔인한 고통 속에서도 그는 자유를 향한 신념을 꺾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자유”를 외친다.

 

그의 죽음은 스코틀랜드 민중에게 큰 충격을 안기지만, 동시에 그들의 독립 의지를 다시 불태우게 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브루스 로버트가 윌리엄의 신념을 이어받아 스코틀랜드 병사들을 이끌고 잉글랜드와의 전쟁에 나서게 되며, 윌리엄 월리스가 시작한 자유를 향한 투쟁은 새로운 불꽃으로 되살아난다.


자유와 독립을 위한 희생은 어디까지 정당화될 수 있는가?​

 

키워드 : 자유, 희생, 배신, 사랑, 혁명​

 

 

3) 《유주얼 서스펙트》

"악마가 한 가장 큰 속임수는 그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세상을 믿게 만든 것이다."

캘리포니아의 산 페드로 항구에서 대규모 화물선 폭발 사건이 발생하고, 그 현장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증인인 소심하고 절름발이인 사기꾼 로저 '버벌' 킨트가 경찰에 체포된다. 그는 사건은 6주 전 뉴욕에서 경찰의 호출로 모인 ‘키튼’, ‘맥매너스’, ‘헨’, ‘펜스터’, 그리고 자신이 경찰의 부당한 검거에 반발해 함께 범죄를 저지르기로 모의하며 시작되었다며 진술을 시작한다. 그들은 차츰 서로에게 신뢰를 쌓으며 일종의 팀이 되지만, 곧 자신들이 단순한 범죄가 아닌 더 거대한 음모에 휘말렸음을 깨닫는다. 어느 날 정체불명의 변호사인 코비야시가 접근해, 전설 속의 범죄 조직의 수장 ‘카이저 소제’를 대신해 협박과 거래를 제안한다. 코비야시는 이들 모두가 과거에 소제의 이익에 손해를 끼친 적이 있으며, 이제 그것을 갚기 위해 한 가지 마지막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임무는 샌페드로 항에서 경쟁 마약 조직의 거래를 습격해 마약을 없애고, 거기에 관련된 인물들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 제안을 거부하면 각자의 과거와 가족, 생명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협박당한 이들은 마지못해 임무를 수행하기로 한다.

 

작전은 순조롭지 않게 흘러간다. 예상과 달리 마약은 존재하지 않고, 거기에는 ‘카이저 소제’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증인 한 명이 숨어 있었음이 드러난다. 총격전 끝에 키튼, 맥매너스, 헨, 펜스터 모두 사망하고, 버벌만이 살아남는다. 사건 이후 경찰은 버벌을 심문하며 ‘카이저 소제’의 정체를 밝혀내려 한다. 버벌은 소제는 자신과 가족을 위협한 헝가리 범죄자들을 모조리 학살하고, 그림자처럼 존재를 감춘 채 전 세계의 범죄자들조차 두려워하는 인물이 되었다고 설명한다. 그는 소제를 직접 본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은 그의 이름만으로도 공포에 떨 뿐이라고 덧붙인다. 그러나 심문이 끝나고 버벌이 경찰서를 떠난 직후, 형사 쿠얀은 사무실 벽에 붙은 잡다한 종이들에서 버벌이 한 진술의 주요 내용들이 그저 벽에 있는 정보에서 조합된 것임을 깨닫는다. 순간, 형사는 버벌이 바로 전설로만 알려진 카이저 소제였음을 깨닫는다.

 


우리는 얼마나 진실을 믿고 있으며, 그 진실은 과연 무엇인가?​

 

키워드: 반전, 신뢰, 조작, 범죄, 미스터리​

 

 

4) 《닉슨》

“내가 가진 유일한 힘은, 나 자신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나는 그걸 견디기 위해 싸웠다.”

‘리처드 닉슨’은 가난과 병약한 형제들, 보수적인 가정이라는 배경 속에서 성장하며 ‘인정받고 싶다’는 갈망을 키운다. 젊은 시절 정치에 입문한 그는 반공주의와 강경한 외교정책으로 미국 내 보수층의 지지를 받으며 승승장구하지만, 동시에 언론과 진보 진영과의 갈등도 깊어진다.

 

대통령에 당선된 후에는 중국과의 수교, 소련과의 협정 체결, 베트남전 종전 시도 등 굵직한 외교 업적을 이루지만, 내부적으로는 권력에 대한 불안과 불신에 시달리며 측근들에게 과도한 충성심을 요구하고 비밀스럽게 정적을 감시하기 시작한다. 결국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인해 비밀 녹음 테이프가 공개되고, 궁지에 몰린 닉슨은 탄핵을 피하기 위해 자진 사임을 택한다. 영화는 영웅이자 괴물로 묘사되는 닉슨의 이중성과, 한 인간의 내면이 어떻게 역사적 비극으로 연결되는지를 심도 있게 탐구한다.


권력은 인간을 어떻게 파괴하는가?

위대한 업적과 치명적인 결함은 한 사람 안에 공존할 수 있는가?

 

키워드: 정치, 권력, 외교, 고립, 심리드라마, 실존

 

5) 《마이티 아프로디테》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이야기를 갖고 있어. 어떤 이야기는 꽤 괜찮은 결말을 갖기도 하지.”

뉴욕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스포츠 기자 ‘렌’은 아내 ‘아만다’와 입양한 아들의 지능이 비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아이의 친모가 누구인지 궁금해진다. 아만다는 점점 바쁜 경력에 집중하며 부부 사이에는 거리감이 생기고, 렌은 몰래 아이의 생물학적 어머니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수소문 끝에 그는 아이의 생모가 ‘린다’라는 이름의 포르노 배우이자 성노동자임을 알게 된다. 그녀는 거침없고 속물적이지만, 그 안에는 고독과 순진함이 공존하는 인물이다. 렌은 그녀에게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그녀의 삶을 변화시키려 애쓴다. 렌은 린다가 현재 연애 중인 폭력적이고 무책임한 남자친구를 떠나게 만들고, 대신 진심으로 그녀를 아껴 줄 수 있는 남자를 소개하려고 한다. 그는 린다와 좋은 남성을 연결시키기 위해 몰래 데이트를 주선하고, 그녀가 자신의 삶을 재정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 과정에서 렌은 자신이 린다에게 단순한 연민 이상의 감정을 느끼고 있음을 어렴풋이 깨닫는다.

 

한편, 렌과 아만다의 결혼 생활은 점점 균열을 겪는다. 아만다는 다른 남자와의 관계를 시작하고, 렌은 린다에게 마음을 기울이지만, 둘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현실적인 벽이 존재한다. 렌은 결국 린다와의 관계를 이상적으로 이어갈 수 없음을 인정하고, 조용히 그녀의 삶에서 물러난다. 그러나 그는 린다가 조금씩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는다.

 

시간이 흘러 렌과 린다가 우연히 마주치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린다는 더 이상 과거의 린다가 아니며, 평범한 직장을 갖고 안정된 삶을 살고 있다. 그녀는 아이를 입양 보낸 과거를 후회하지는 않지만, 그 아이가 잘 자라고 있음을 막연히 바란다고 말한다. 렌은 자신이 그녀의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고, 조용히 작별 인사를 건넨다.


본질과 직업, 사회적 역할은 어떻게 다를 수 있는가?

한 사람의 삶은 어디에서부터 다시 시작될 수 있는가?

 

키워드: 정체성, 유머, 용서, 본성, 사랑, 전환

 

3. 제68회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작 및 선정 이유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 메인 포스터

 

각본상 수상작 :

 

《유주얼 서스펙트》 크리스토퍼 맥쿼리

 

《유주얼 서스펙트》 각본상 선정 이유 :

《유주얼 서스펙트》는 이야기 속 이야기, 불확실한 시점, 전복적 반전이라는 서사 구조로 관객의 예상을 끝까지 비틀며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의 힘을 증명했다. 제한된 공간과 인물을 활용한 집약적 전개, 단서를 교묘히 배치한 플롯, 마지막 10분에 이르러 퍼즐이 완성되는 전율은 영화가 각본의 예술임을 입증한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진실은 늘 보는 대로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드러낸 방식이 혁신적이었고, 맥쿼리는 이후 서스펜스 구조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각본상 수상의 정당성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