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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제73회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작 소개, 정보, 줄거리, 수상작 및 선정 이유

by 장미로 태어난 오스카 2025. 3. 22.

 

2001년 제73회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작들은 사랑과 가족, 정의와 명예, 성장과 고통이라는 주제를 다양한 배경과 장르 속에 담아냈다. 개인의 내면과 외부 세계의 충돌을 통해 삶의 복잡한 진실을 탐구한 후보작들과, 진심 어린 시선으로 성장과 음악, 그리고 자아를 그려내 각본상의 영예를 얻은 작품을 만나본다.

 

빌리엘리어트 재개봉 포스터

 

 

1. 각본상 후보작 및 각본가 소개

 

빌리 엘리어트리 홀

올모스트 페이머스카메론 크로우

에린 브로코비치수잔나 그랜트

글래디에이터데이빗 프란조니, 존 로건, 윌리엄 니콜슨

유 캔 카운트 온 미케네스 로너건

 

 

2. 각본상 후보작 정보 : 줄거리, 메시지, 키워드

 

1) 빌리 엘리어트

“춤출 때 어떤 기분이냐고요? 나 자신이 되는것 같아요.”

 

1984, 영국 북부 더럼의 탄광 마을. 광부들의 대규모 파업으로 경제적, 사회적으로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열한 살 소년 빌리 엘리어트는 권투를 배우라는 아버지의 기대 속에 살아가지만, 우연히 접한 발레 수업에서 진정한 자아를 발견한다. 발레를 통해 자신도 몰랐던 내면의 열정과 자유로움을 느낀 빌리는 몰래 수업을 계속하며 꿈을 키운다. 하지만 발레를 부정적으로 보는 가족과 지역사회,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빌리는 수많은 갈등과 장애에 부딪힌다.

 

광부로 일하며 가족을 부양하던 아버지 재키와 형 토니가 파업 투쟁에 나서며, 가정은 점점 더 불안정해진다.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억압, 그리고 어머니의 부재로 인해 가족 간의 대화와 감정 표현은 점점 더 거칠고 폭력적으로 변해간다. 빌리가 몰래 발레를 배우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아버지는 분노하고 실망하며 그의 꿈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발레 선생 윌킨슨부인은 빌리에게 런던 로열 발레학교 오디션에 도전하라고 조언한다. 빌리는 두려움과 기대 사이에서 갈등한다.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위해 가난과 가족의 반대, 사회적 편견을 넘어설 수 있을까? 그는 윌킨슨 부인의 도움으로 몰래 연습을 계속하며, 점점 자신의 열정을 확신하게 된다.

 

가족 내 갈등은 극에 달하지만, 어느 날 빌리의 춤추는 모습을 목격한 아버지는 처음으로 빌리의 진심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아버지는 탄광 노동자들의 파업 현장을 떠나, 다시 일터에 나가려 한다. 형 토니 역시 빌리의 순수한 열정과 재능 앞에서 마음을 열게 된다. 가족 전체가 빌리의 꿈을 위해 작은 희생을 감수하기로 하고, 빌리는 모든 것을 걸고 런던 왕립발레학교 오디션에 도전한다.


꿈은 사회적 틀과 계급을 어떻게 넘어설 수 있는가?

가족과 자아, 두 세계의 화해는 어떻게 가능한가?

 

키워드 : 계급, 가족, 성장, 발레, , 용기

 

 

2) 올모스트 페이머스

"이 황폐한 세상에서 유일한 진짜 화폐는,
네가 '멋지지 않은 순간'에 누군가와 나누는 것들이야."

 

1970년대 미국, 록 음악이 젊은이들의 열정과 자유를 대변하던 시절. 열다섯 살 소년 윌리엄 밀러는 음악과 글쓰기를 사랑하는 소년이다. 어머니 엘레인은 엄격한 교육자로 자녀들에게 록 음악이나 대중문화 접촉을 금지하고, 윌리엄은 어딘가 사회와 단절된 채 살아간다. 그러나 누나 아니타LP 음반 상자를 남기고 가출하고, 그 상자 속 음악들은 윌리엄에게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어준다. 윌리엄은 록 음악을 통해 자신만의 정체성과 열정을 발견하고, 음악 저널리스트로서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유명 음악 잡지 롤링스톤으로부터 스틸워터(Stillwater)라는 신인 록 밴드의 투어에 동행하며 기사를 써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열다섯 살임을 속인 채, 윌리엄은 스틸워터의 투어 버스에 오른다.

 

스틸워터는 겉보기엔 화려하고 자유로운 록 밴드지만, 내부는 권력 다툼과 불안정한 감정이 얽혀 있다. 밴드의 기타리스트 러셀 해몬드는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 넘치지만, 내면은 외로움과 자아의 혼란에 시달린다. 그는 자신의 예술성에 대한 불안과 상업적 성공 사이에서 갈등한다. 윌리엄은 자연스럽게 러셀에게 끌리고, 그를 통해 스타의 삶 이면에 숨겨진 인간적인 불안을 마주한다. 또한, 윌리엄이 투어에서 만나는 또 다른 핵심 인물은 '밴드 에이드'라 불리는 팬 그룹의 중심, ‘페니 레인이다. 페니는 자신을 단순한 팬이 아닌 뮤즈라 칭하며, 환상 속에서 자신을 포장한다. 윌리엄은 페니의 자유로운 모습에 매혹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녀의 가면 뒤에 숨겨진 상처와 자기 부정, 현실을 외면하려는 마음을 깨닫게 된다.

 

윌리엄은 화려한 록 스타 세계를 체험하지만, 점점 환멸을 느낀다. 투어 후반부, 스틸워터는 사소한 일로 서로 충돌하고, 밴드의 위선과 불안은 극대화된다. 한편 러셀은 페니 레인을 가볍게 대하고, 심지어 카드 게임에서 그녀를 다른 밴드에게 '내기'처럼 넘긴다. 윌리엄은 페니의 진짜 모습과 상처를 직면하게 되고, 그녀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려 하지만 페니는 여전히 환상의 세계에 머물려 한다. 어느날, 밴드가 탄 비행기가 폭풍을 만나 모두가 죽음을 직감하는 그 순간, 서로 감추어왔던 비밀과 감정이 폭발한다. 윌리엄은 인간이란 얼마나 불완전한 존재인지, 얼마나 많은 두려움과 허위를 숨기고 사는지 깨닫는다. 윌리엄은 결국 집으로 돌아와 롤링스톤에 투어에서 보고 들은 진실을 담은 기사를 완성한다.


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성장통은 타협 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찾게 하는가?

내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진짜 나인가, 아니면 내가 되고 싶어 하는 허상인가?


키워드 : 성장, 록 음악, 진실, 자유, 이상과 현실, 1970년대

 

 

3) 에린 브로코비치

“나는 변호사는 아니지만, 진심은 내 편이다.”

 

에린 브로코비치는 세 번 이혼하고, 세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다. 캘리포니아의 작은 마을에서 학력도, 직업도, 경제적 여유도 없던 그녀는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에린은 교통사고 소송에서 패소하고, 절박한 상황에 내몰린다. 그녀는 자신의 변호사였던 에드 마슬리에게 강하게 항의하며, 그의 사무실에서 일자리를 달라고 요구한다. ‘에드는 처음엔 망설이지만, 그녀의 끈질김에 결국 사무보조로 고용한다.

 

법률 지식도, 사무 경험도 없는 에린은 초반엔 주변 동료들에게 무시당하지만, 그녀는 사람들의 시선에 굴하지 않는다. 어느날 우연히 수상한 부동산 서류와 의료 기록을 발견한 에린은, 직감적으로 뭔가 잘못됐음을 느낀다. 집요하게 자료를 파헤친 에린은 지역 주민들이 기업 PG&E의 유독성 물질로 인해 건강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그녀는 힝클리라는 작은 마을의 주민들을 직접 만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신뢰를 쌓아간다. 그녀는 법률 전문가도 아니지만, 진심과 공감 능력, 끈질김으로 주민들의 신뢰를 얻는다. 이 과정에서 에린은 개인적으로도 많은 갈등을 겪는다. 세 아이를 키우면서 직장과 조사를 병행해야 했고, 금전적으로도 불안정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고통은 에린에게 스스로를 넘어서는 책임감과 정의감을 불러일으킨다. 에드 마슬리도 그녀의 집요함과 진심에 마음이 움직이고, 그녀와 함께한다. 에린과 에드는 결국 PG&E가 크롬-6라는 독성 물질을 불법적으로 사용하고, 이 물질이 주민들의 지하수에 스며들어 심각한 건강 피해를 초래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에린과 에드는 주민 6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대규모 집단 소송을 진행한다. 상대는 미국 최대 공기업 중 하나인 PG&E, 그리고 그들의 거대 로펌들. 에린은 법정에서 법률 용어도, 포장된 말 없이,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들은 피해자들의 고통을 온몸으로 전달한다. 에린의 끈질긴 노력과 인간적 공감은 결국 PG&E33천만 달러라는 거액의 배상금을 지급하는 역사적 합의로 이어진다. 이는 당시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직접 소송 합의 중 하나로 기록된다.


약자가 시스템을 이기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정의는 누구의 목소리로 세워지는가?

 

키워드 : 정의, 집념, 시스템, 환경, 소외된 자, 인간애

 

 

4) 글래디에이터

“내 이름은 막시무스 데시무스 메리디우스.
이 세상에서 다시 자유로워질 것이다.”

 

서기 180, 로마 국의 전성기를 이끄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북방 게르만족을 정복하기 위해 장군 막시무스를 총사령관으로 두고 있다. 막시무스는 뛰어난 전투 지휘 능력과 충성심, 그리고 인간적인 품위를 갖춘 인물로, 황제뿐 아니라 병사들, 백성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그는 전쟁이 끝난 후, 아내와 아들이 기다리고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마르쿠스 황제는 아들 코모두스가 제국을 이어받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코모두스는 권력욕과 열등감,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에 사로잡힌 인물이다. 황제는 막시무스에게 제국을 공화국으로 되돌리는 계획을 맡기려 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코모두스는 분노에 휩싸여 아버지를 살해하고, 스스로 황제 자리에 오른다. 막시무스에게 새 황제 코모두스에게 충성할 것인지 선택이 강요된다. 그러나 막시무스는 받아들이지 않자, 코모두스는 막시무스와 그의 가족을 제거하라 명령한다. 막시무스는 처형장에서 가까스로 탈출하지만, 그의 가족이 코모두스의 명령으로 무참히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모든 것을 잃은 막시무스는 깊은 절망과 복수심에 휩싸인다.

 

막시무스는 결국 노예 상인에게 붙잡혀, 검투사로 팔려나간다. 하지만 그는 전사로서의 자존심과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는다. 검투 경기장에서 그는 다시 싸움을 시작하고, 탁월한 전투 감각과 리더십으로 주목받는다. 로마의 거대한 콜로세움으로 보내진 막시무스는 그곳에서 로마 시민들의 인기를 다시 얻는다.코모두스는 검투 경기장에서 막시무스를 알아보게 되고, 막시무스를 제거하려 하지만, 막시무스는 복수와 정의, 그리고 자유를 되찾겠다는 의지로 맞서 싸운다. 한편 코모두스의 여동생, 루킬라는 오빠의 폭정에 반감을 가지고 있으며, 막시무스와는 과거 사랑했던 사이였다. 루킬라는 막시무스와 힘을 합쳐 코모두스의 타락한 정권을 무너뜨리려 한다. 코모두스는 마지막으로 막시무스를 제거하기 위해 직접 콜로세움에서 그와 1:1 결투를 벌인다. 그러나 코모두스는 결투 직전 막시무스를 몰래 찔러 치명상을 입힌 뒤 싸움에 나선다.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상태에서도 막시무스는 복수와 명예, 그리고 무너진 로마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싸운다. 결국 코모두스와의 대결에서 그를 끝장내고, 로마 시민들에게 자유와 정의를 되찾을 기회를 남긴 채 숨을 거둔다.


명예와 복수, 그 끝은 무엇인가?

권력과 인간성은 어떻게 충돌하는가?

 

키워드 : 명예, 복수, 권력, 자유, 로마, 희생

 

 

5) 《유 캔 카운트 온 미》

“우리가 가진 건 서로뿐이야.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지켜야 해.”

 

어린 시절 부모를 교통사고로 잃은 남매, ‘사미테리’. 성인이 된 이후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어린 시절의 상실과 상처가 그들의 삶에 큰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사미는 고향에 남아 마을 은행에서 근무하며, 아들 루디를 키우고 있다. 겉보기엔 책임감 강하고 평온한 삶을 살고 있지만, 내면에 외로움과 정체되지 못한 감정들을 품고 있다. 사미는 아들 루디에게는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려 노력하지만, 정작 자신은 과거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

 

반면 테리는 정착하지 못하고, 전국을 떠돌며 자유롭고 충동적인 삶을 살아간다. 그는 가족이나 사회적 책임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종종 감정적으로도 불안정하다. 그런 그가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테리의 귀환은 사미의 일상에 균열을 일으킨다. 사미는 테리를 반갑게 맞이하지만, 동시에 그의 충동적이고 무책임한 태도가 불안하다. 사미는 자신이 동생을 보살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테리는 그런 보호를 거부하며 끊임없이 경계를 허물고자 한다.

 

테리는 사미의 아들 루디와 금세 가까워진다. 루디는 자신에게 아버지가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삼촌 테리의 존재에 매력을 느낀다. 그러나 테리는 루디에게도 혼란과 불안정함을 가져오고, 사미는 그런 테리와 루디의 관계가 자신이 애써 구축해온 안정된 일상을 무너뜨릴까 두려워한다. 사미와 테리는 서로를 이해하려 하지만, 삶의 방식이 너무 달라 자꾸 충돌한다. 사미는 테리에게 '정착''책임'을 강조하고, 테리는 사미에게 '자유''진짜 감정'을 표현하라고 도전한다.

 

테리는 결국 또다시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는 사미에게 자신의 방황과 불안정함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사미 역시 그런 그를 억지로 붙잡지 않기로 한다. 남매는 서로가 완전히 바뀌지 않을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말로 다 표현되지 않는 깊은 유대감과 사랑을 다시 확인한다.


가족은 상처와 결핍을 어떻게 품을 수 있는가?

불완전한 인간관계 속에서도 연대는 가능한가?

 

키워드 : 가족, 상실, 성장, 용서, 결핍, 재회

 

 

3. 73회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작 및 선정 이유

 

영화 올모스트 페이머스 포스터

 

 

각본상 수상작 :

올모스트 페이머스카메론 크로우

 

올모스트 페이머스각본상 선정 이유 :

올모스트 페이머스는 카메론 크로우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과 진실, 음악과 사랑의 복합적인 감정을 진정성 있게 풀어낸 각본으로 높이 평가받았다. 1970년대 록 씬의 열기와 자유로움을 배경으로, 주인공 윌리엄이 이상과 현실, 순수와 타협 사이에서 겪는 감정적 여정은 관객에게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또한, 음악이라는 특정 시대적 배경 속에서도, 인간 관계의 본질과 성장통이라는 보편적 이야기를 섬세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냈다. 등장인물 각각의 심리와 대사 역시 자연스럽고 입체적으로 그려지며, 음악과 인생, 사랑과 상처가 조화롭게 얽혀 있는 점에서 각본의 완성도가 돋보였다. 결국 진실을 기록하려는 순수한 열망과 그 과정의 아픔을 따뜻하게 그려낸 점이 수상의 결정적 이유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