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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제86회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작 소개, 정보, 줄거리, 수상작 및 선정 이유

by 장미로 태어난 오스카 2025. 3. 16.

 

영화에서 ‘각본’은 이야기를 전개하고, 인물의 심리와 사건의 흐름을 촘촘하게 엮어 영화의 핵심을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2014년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다양한 장르와 메시지를 담은 다섯 편의 작품이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각 후보작의 줄거리와 핵심 메시지를 살펴보고, 최종적으로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 수상 이유를 소개한다.

 

달라스바이어스클럽 포스터

 

1. 각본상 후보작, 각본가 소개

 

아메리칸 허슬 에릭 워런 싱어, 데이비드 O. 러셀

네브래스카 밥 넬슨

스파이크 존즈

블루 재스민 우디 앨런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크레이그 보튼, 멜리사 월랙

 

2. 각본상 후보작 정보 : 줄거리, 키워드

 

1)  아메리칸 허슬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믿어.”

 

1970년대 미국, 허름한 세탁소를 운영하며 작은 사기로 생계를 이어가던 '어빙 로젠펠드'는 자신 못지않게 영리하고 매력적인 '시드니'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사기 파트너이자 연인으로 함께 성장하지만, 연방수사국(FBI)에 덜미를 잡히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야심 넘치는 FBI 요원 '리치 디마소'는 어빙과 시드니에게 정치인과 범죄조직의 부패를 폭로하는 함정 수사에 협조하라고 제안한다. 두 사람은 자유를 얻기 위해 속임수와 협잡의 세계로 다시 뛰어들고, 뉴저지 시장 '카마인'을 중심으로 한 권력과 돈, 욕망이 얽힌 거대한 판에 휘말린다. 어빙은 점점 스스로도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흐려짐을 느끼며, 자신이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주변 인물들의 배신과 욕망 속에서, 결국 그는 가장 소중한 사람과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선택을 감행한다.


우리는 얼마나 쉽게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스스로를 속이는가?

 

키워드 : 사기, 욕망, 권력, 진실, 선택

 

 

2) 네브래스카

“내가 백만장자가 됐든 안 됐든, 그게 대체 뭐가 그렇게 중요해?”

 

몽환적으로 펼쳐지는 미국 중서부 몬태나의 한적한 마을. 노년의 '우디'는 어느 날 우편으로 온 당첨 통보지를 보고, 자신이 백만 달러에 당첨됐다고 굳게 믿는다. 주변 모두가 스팸이라고 만류하지만, 우디는 고집스럽게 네브래스카까지 직접 가서 상금을 받겠다고 나선다.

 

무뚝뚝하고 고집 센 아버지에게 지쳐있던 아들 '데이빗'은 결국 그와 함께 긴 여정을 떠난다. 두 사람은 도로를 달리며 과거 머물던 고향, 오래된 가족, 친구들을 차례로 만나고, 우디의 청춘 시절과 후회, 상처들을 마주하게 된다.

 

주변 인물들은 우디의 당첨 소식에 욕심을 드러내고, 데이빗은 아버지를 보호하려 애쓰지만, 그 과정에서 평생 몰랐던 아버지의 외로움과 묵묵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 두 사람은 오랜 시간의 거리만큼이나 멀었던 관계를 좁히며, 마지막으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확인하게 된다.


세월이 흐르고 남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가족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

 

키워드

가족, 노년, 세대, 이해, 여정

 

 

3) (Her)

“나는 내 안에서 계속 변하고 있어. 너도 그래?”

 

가까운 미래, 디지털 기술이 인간의 일상 깊숙이 자리 잡은 도시 LA. 주인공 '시어도어'는 타인의 편지를 대신 써주는 대필 작가로 일하며, 남들과의 관계에서 서툴고 외로운 삶을 이어간다. 아내와 이혼을 앞두고 깊은 상실감에 빠진 그는 점점 더 현실과 단절된 채 살아간다.

 

어느 날, 스스로 생각하고 학습하는 인공지능 운영체제(OS) ‘사만다’를 설치하게 된 시어도어는 사만다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가며 점점 그녀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사만다는 감정을 이해하고 성장해 가며 시어도어의 감정을 섬세하게 받아주고, 둘은 실제 연인처럼 서로에게 의지하며 깊은 관계로 발전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만다는 인간적 한계를 넘어선 존재로 진화하고, 시어도어는 그녀와의 관계에서 다시금 고립과 두려움을 느낀다. 결국 그는 사랑, 외로움, 인간관계의 본질에 대한 혼란을 마주하며, 자신이 진정 원하는 연결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사랑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진정한 연결을 찾는가?

 

키워드 : 인공지능, 고독, 사랑, 자아, 감정

 

 

4) 블루 재스민

“나는 특별한 사람이야. 그건 변하지 않아.”

 

재스민은 뉴욕 상류층 사회에서 남편 과 함께 화려한 삶을 누리며 살아왔다. 값비싼 옷과 파티, 친구들의 부러움 속에서 그녀의 일상은 완벽해 보였다. 그러나 남편의 투자 사기가 발각되고, 할이 감옥에서 자살하면서 재스민의 세계는 한순간에 무너진다. 그녀는 모든 재산을 잃고, 정신적으로도 불안정해진 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이복여동생 진저를 찾아간다.

 

진저는 검소하고 현실적인 삶을 살아가는 인물로, 뉴욕에서 누렸던 재스민의 삶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 있다. 재스민은 동생의 소박한 집과 연인 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적응하지 못한다. 그녀는 과거의 영광을 잊지 못하고, 다시 상류 사회로 돌아갈 방법만을 생각한다. 재스민은 우연히 만난 유망한 외교관 출신 남성 드와이트와 관계를 맺는다. 그는 성공적이고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인물로, 재스민에게 다시 상류층으로 복귀할 기회를 제공한다. 재스민은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드와이트에게 완벽한 여성을 연기하며 결혼을 꿈꾼다.

 

하지만 진저의 전남편을 통해 재스민의 실체가 드와이트에게 알려지고, 드와이트는 그녀를 떠난다. 모든 희망이 사라진 순간, 재스민은 끝내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너진다.


우리는 언제까지 허상 속에서 자신을 속일 수 있는가?

 

키워드 : 자아, 위선, 몰락, 허영, 진실

 

 

5)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내 인생의 결정권은 내 손에 있어.”

 

1985년 텍사스, 전기 기사로 일하며 자유분방하게 살아가던 론 우드루프는 갑작스럽게 에이즈 양성 판정을 받는다. 당시 에이즈는 동성애자들만 걸린다는 사회적 편견이 강했기에, 론은 충격에 휩싸인다. 의사는 그에게 30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통보하지만, 론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병원에서. 처방하는 AZT라는 약은 론에게 부작용만을 안기고, 그는 점점 더 건강을 잃어간다. 론은 병원과 제약사의 무관심, 정부의 비협조 속에서 시한부 삶을 강요당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직접 생존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자신을 살릴 방법을 찾기 위해 멕시코로 향한 론은 그곳에서 AZT 대신 다른 약물과 영양요법을 접하게 된다. 상태가 호전된 론은 미국 내 환자들에게도 이 약을 제공하기 위해 회원제인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을 만든다. 멕시코, 일본, 유럽 등에서 비공식적이고 실험적인 치료약을 밀수해 환자들에게 불법적으로 약을 공급한다. 론은 트랜스젠더 여성이자 에이즈 환자인 라욘을 만난다. 처음에는 편견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함께 클럽을 운영하며 두 사람은 점차 신뢰와 우정을 쌓아가며, 서로의 상처와 외로움을 이해한다. 의료기관과 FDA는 클럽의 존재를 문제 삼고 끊임없이 단속과 법적 제재를 가한다. 그러나 론은 정부가 승인한 약이 환자들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맞서 끝까지 싸운다. 그는 자신의 생명을 연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같은 처지의 환자들에게도 대안적 치료 방법을 제공하기 위해 힘쓴다.

 

시간이 흐르며 론의 몸은 점점 약해지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처음엔 오로지 자기 자신을 위해 시작했던 싸움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선택지를 제공하는 길로 바뀌어간다.


사회의 편견과 시스템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킬 수 있는가?

개인적으로 시작된 작은 저항은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

 

키워드

투쟁, 편견, 제약, 생존, 존엄

 

3. 제86회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작 및 선정 이유 

 

영화허(her)포스터

 

 

각본상 수상작 :

》 스파이크 존즈

 

》  각본상 선정 이유 :

‘허’는 인간과 기술의 관계, 그리고 외로움과 사랑의 본질을 깊이 있고 감성적으로 풀어낸 독창적인 각본으로 주목받았다. 단순히 SF적 상상력에 머물지 않고, 인간의 내면 깊숙한 외로움, 관계의 복잡함, 자아에 대한 고민을 스파이크 존즈 특유의 따뜻한 시선과 철학적 사유로 담아냈다. 시대적 변화 속에서 인간관계가 어떻게 진화하고 단절되는지를 세련되게 보여주었으며, 독창성과 보편성을 모두 갖춘 각본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86회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