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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제93회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작 소개, 정보, 줄거리, 수상작 및 선정 이유

by 장미로 태어난 오스카 2025. 3. 15.

 

2021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부문에는 현대 사회의 첨예한 문제들을 다룬 다섯 편의 작품이 후보에 올랐다. 특히 이번 후보작들은 사회적 담론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각 후보작의 줄거리와 키워드, 그리고 수상작으로 선정된 이유를 살펴보았다.

 

영화 미나리 포스터

 


 

1. 각본상 후보작, 각본가 소개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윌 버슨, 샤카 킹

《미나리》 정이삭

《프라미싱 영 우먼》 에머랄드 펜넬

《사운드 오브 메탈》 다리우스 마더, 아브라함 마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아론 소킨

 

 

2. 각본상 후보작 정보 : 줄거리, 키워드

 

1)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혁명가를 죽일 수는 있지만, 혁명을 죽일 수는 없다

 

1960년대 말, 아프리카계 미국인 운동가 '프레드 햄프턴'은 블랙 팬서당의 일리노이 지부를 이끌며 인권 운동을 전개한다. FBI는 혁명적인 리더십과 강렬한 연설로 흑인 사회를 이끌며, 경범죄로 체포된 '윌리엄 오닐'을 정보원으로 삼아 햄프턴의 내부 정보를 수집하게 한다.

 

오닐은 점점 당원들의 신뢰를 얻으며 햄프턴의 측근으로 자리 잡고, 그의 카리스마와 사상에 감화되기 시작한다. 햄프턴은 다양한 인종과 이념을 뛰어넘어 ‘레인보우 연합’을 결성하며, 사회 변혁을 위한 강력한 기반을 다져 나가는데, FBI는 오닐을 이용해 햄프턴을 제거할 계획을 세우고, 오닐은 배신과 충성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혁명과 배신, 생존과 신념.

국가 권력이 위험한 인물로 규정하는 사람들은 정말 위험한 존재인가.

 

키워드 : 블랙 팬서, 혁명, 배신, 정치적 탄압, FBI 공작, 인종 차별, 사회적 연대

 

 

2) 《미나리》​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라. 잡초처럼 강한 거야

 

1980년대, 한국계 미국인 가정인 '제이콥'과 '모니카'는 심장병을 앓고 있는 어린 아들 '데이빗'과 함께 아칸소의 농장으로 이주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곳은 물조차 공급되지 않는 황량한 땅이었다. 모니카는 남편의 무모한 결정에 불안감을 느끼고, 부부 사이의 갈등이 점점 커진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가족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닭 부화장에서 다시 일하기 시작하고, 제이콥은 주말마다 농사일에 몰두한다. 그러나 농장 운영은 예상보다 훨씬 어려웠고, 물 부족과 가뭄, 폭풍우까지 겹쳐 계획이 계속 어긋난다.

 

어린아이들을 위해 한국에 있던 모니카의 어머니 '순자'가 미국으로 오게 된다. 전형적인 할머니와는 다른 순자는 데이빗과 티격태격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점점 정을 붙이며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기 시작한다. 한편, 제이콥의 농장은 결국 화재로 인해 큰 타격을 입게 되고, 가족은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함께 있다면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까.

낯선 땅에서 우리는 어떻게 뿌리를 내려가는가.

  

키워드 : 이민자의 삶, 가족과 세대 갈등, 아메리카 드림, 정체성, 희망​

 

3) 《프라미싱 영 우먼》​

모든 남자는 괜찮다고 생각하지.

 

'캐시'는 과거 의대에서 촉망받던 학생이었지만, 절친 '니나'가 성폭행을 당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계기로 학교를 그만두고 커피숍에서 일한다. 그녀는 밤마다 술에 취한 척 클럽을 찾아 "착한 남자"들이 자신의 취약함을 이용하는지 시험하고, 그들을 응징한다.

 

캐시는 우연히 옛 동창 '라이언'을 만나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지만, 니나를 성폭행한 가해자 '앨 맥스웰'이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복수를 결심한다. 니나의 사건을 묵인했던 친구 '매디슨', 학교 학장, 변호사를 차례로 찾아가 자신의 방식으로 죄책감을 심어준다. 캐시는 앨의 총각파티에 간호사로 변장해 그를 응징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충격적인 방법으로 증거를 남겨 복수를 완성한다.


우리는 피해자를 위해 싸우는가, 방관하는가.

우리 사회는 피해자의 고통에 얼마나 무감각한가

 

 

키워드 : 성폭력, 복수, 여성의 연대, 사회적 책임

 

 

4) 《사운드 오브 메탈》​

소리를 되찾았는데, 왜 모든 것이 더 혼란스러울까?

 

언더그라운드 헤비메탈 밴드의 드러머인 '루벤'은, 연인인 '루'와 함께 투어 생활을 하며 공연하던 중 갑작스럽게 청력을 잃게 된다. 처음에는 단순한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의사는 청각이 점점 더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루벤은 절망에 빠지고, 청력을 되찾기 위해 수술을 받으려 하지만, 루는 그가 다시 마약 중독에서 빠질 것을 걱정하며, 루벤을 청각장애인 공동체에 보낸다.

 

그곳에서 루벤은 '조'를 만난다. 조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장애를 결함이 아닌 하나의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도록 돕는다. 루벤은 처음에는 청각을 잃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거부하지만, 공동체에서 점차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루벤은 소리 없는 세계 속에서도 평온과 의미를 찾으려 노력하지만, 여전히 청력을 되찾겠다는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몰래 돈을 모아 인공 와우(청각 보조 수술)를 받는다. 마침내 그는 다시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그것은 예전과 전혀 다른 형태의 소리였다.


삶에서 중요한 것을 잃어버렸을 때,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불완전한 삶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키워드 : 장애 수용, 정체성, 재발견, 수용​, 소리와 침묵의 의미, 변화와 적응

 

 

5)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우리의 적은 이 법정이 아니라 전쟁이야

 

1968년, 미국 시카고. 민주당 전당 대회에서 반전 시위가 폭력적인 충돌로 번진다.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다양한 단체들이 모였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이 발생하며 수십 명의 부상자와 체포자가 속출했다. 이후, 닉슨 행정부는 시위를 주도한 7명의 운동가(애비 호프만, 제리 루빈, 톰 헤이든, 레니 데이비스 등)를 국가 전복을 모의한 혐의로 기소하며, 정치적 재판을 시작한다.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 운동가 '바비 실'(블랙 팬서당 지도자)은 변호사 없이 기소되었고, 그의 인권이 노골적으로 짓밟힌다. 재판이 길어지면서, 시위 당시 경찰의 과잉 진압과 정치적 조작이 있었음이 밝혀지지만, 판사는 끊임없이 피고 측에 불리한 판결을 내린다. 결국, 이 재판은 단순한 법적 판결이 아니라, 정부와 시민 간의 이념적 충돌을 상징하는 싸움이 된다. '헤이든'은 최후 변론의 시간이 오자, 재판장 앞에서 베트남 전쟁에서 사망한 병사들의 이름을 낭독하기 시작한다.


평화를 위해 열린 시위는 왜 폭력적인 충돌로 번지게 되었나.

 

키워드 : 정치적 탄압, 연대​, 정치 재판과 법의 왜곡, 사회적 불평등, 베트남 전쟁 반대 운동

 

 

3. 제93회 아카데기 각본상 수상작 및 선정 이유

 

 

 

각본상 수상작 :

《프라미싱 영 우먼》 에머랄드 펜넬

 

《프라미싱 영 우먼》  각본상 선정 이유 : 

2021년 아카데미 각본상의 영예는 사회적 메시지와 혁신적인 서사로 주목받은 《프라미싱 영 우먼》 우먼》에게 돌아갔다.

 

에머랄드 펜넬은 이 작품을 통해 성폭력 문제와 그로 인한 트라우마를 독특하고 강렬한 방식으로 풀어낸다. 복수극의 형식을 빌려 사회적 무관심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관객에게 쉽게 외면할 수 없는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주인공 캐시의 복수 여정을 통해 성폭력에 대한 사회의 위선과 침묵의 공모를 예리하게 지적한 이 작품은, 미투 운동 이후 변화하는 사회적 인식을 가장 강력하게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른 후보작들도 각각 인종, 이민, 장애 등 중요한 사회적 담론을 다뤘지만, 《프라미싱 영 우먼》은 가장 시의성 있는 메시지와 혁신적인 표현으로 아카데미의 선택을 받았다.